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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151220] 뮤지컬 오케피 2시, 7시 공연 커튼콜



15. 12. 20 日

뮤지컬 오케피 2시, 7시 공연 커튼콜

#황정민


@ LG 아트센터


※ 뮤지컬 후기가 아닙니다.








무대에 위에 있는 황시를 드디어 보았다.




예전

아주 편협한 생각으로

뮤지컬이 본 업이 아닌 배우가

뮤지컬을 한다고 하면 불편했었다.

그래서 그동안 그가 했던 뮤지컬들도

이런 불편함으로 또 팬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이제와서는 엄청난 후회가 될 뿐이다.

(ㅠ_ㅠ)



너무 보고 싶었던 극이라

시간과 캐스팅을 다 맞출 수가 없어 그냥 보았던 극에서

뮤배보다는 배우의 이미지가 더 큰 분들의 공연을 본 후로

내가 대단히 큰 착각과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도

젊은? 어린? 시절 대부분을

무대 위에서 (극단 학/전) 뮤지컬 배우로 있었기에

'왜 배우가 뮤지컬까지 하려고 해?'

라는 나의 편견은 잘못된 것일지 모른다.이었다.


하지만 이런 (처음은 뮤지컬배우였다) 이유로

황시니까 잘하겠지!

실망시키지 않겠지!

하면서 안심하고, 기대감만 부풀릴 수는 없었다.

영화 속, 티비 속 그의 연기는 이미 믿고 보지만

무대 위 그의 연기는 내게 미지의 세계였기에

아무리 그의 팬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믿음을 줄 수는 없었다.


뮤지컬 표 값은 나에게 부담이 되는 금액이고

공연이 좋았다면 표값은 잊을 수 있겠지만

그 반대라면 표값X실망감 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섣불리 믿고 기대해 버린 후

얻은 결과에 휩쓸리기는 싫었다.


그래서 다른 공연처럼

이 공연도 기대를 가장 먼저 내려놓고 임했다.

공연을 보면서

우려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깨지면서

공연에 몰입할 수 있었을 때,

이제야 긴장이 풀리고 편히 봐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공연에 비해 이 시간이 빨리 왔다.)



결과적으로 만족하는 공연이었다.

2시 공연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기에 호기심으로

7시는 3층 석에서 무대 전체의 흐름을 보려는 마음으로 관람했다.


2시 공연은 주변에 팬들이 거의 다였기때문에

대부분 좋았다의 평이었지만

7시 공연은 주변에 커플들(팬으로 보이지 않던..?)이 꽤 있어

그들의 평가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했다.

왜 그런 평이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아니라..



무대 위의 그를 처음 보면서

나를 시달리게 했던 어떤 평가로부터 조금은 해방되지 않았나 싶다.


'늘 연기가 똑같아.'

'질려.'

'맨날 그 표정이 그 표정.'


팬심에 콩깍지가 씌여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의 연기를 보면서는

이 캐릭터, 저 캐릭터 완전 똑같잖아?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때문에

하루에 한 번씩은 보게되는 저런 평가가 신경이 쓰였다.

나만 객관적이지 못한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 공연이 진행되는 약 3시간 안에

참 많은 그를 보았다.

익숙했던 그도 있었고

아주 새로웠던 그도 있었다.


또 만나서 반가워요.

처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가 아주 여러번 번갈아 나오는 것 같은..?





또 한 번의 믿음이 생겼다.

(이젠 연극을 기다리면 되나...헤..)